// MR디자인
에세이
“오직 대지에 충실하라.”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1부의 서두, 즉 차라투스트라가 산을 내려와 군중에게 처음으로 던지는 가르침 속에 등장하는 말이다. 원문의 정확한 표현은 “나 형제들이여, 간곡히 청하노니, 대지에 충실하라(Bleibt der Erde treu, meine Brüder)”이다. 여기서 ‘대지’는 죽은 뒤에 가는 천국이나 내세,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세계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즉, 눈앞의 현실, 우리가 숨 […]

우주의 메인 스트림 속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주라는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존재론적 위치는, 앞서 이야기한 ‘서브스트림’과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가장 선명해진다. 우주의 메인 스트림이 무한한 시간의 자락을 끊임없이 흘러가는 거대한 강물이라면, 그 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위치는 다음과 같이 그려볼 수 있다. 무한함 속에 찍힌 유한한 ‘지금’이라는 점 우주의 역사(약 138억 년의 과거와 끝을 알 수 없는 […]

우리는 우주의 서브스트림 속 과거에 살고 있을 수 있어!

우주학, 양자역학, 그리고 정보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경험하는 이 현실이 근원적인 실재(Prime Reality)의 ‘서브스트림(Substream, 하위 흐름)’ 혹은 시뮬레이션된 과거 속일 수 있다는 가설은 현대 물리학과 철학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는 주제이다. 시뮬레이션 가설 (Simulation Hypothesis)과 계산된 과거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의 시뮬레이션 논증이나 이후의 컴퓨터 과학적 우주론에 따르면,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우주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컴퓨팅 […]

콜론 : 에 대하여

콜론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의 역할이기도 하고 아직 열리지 않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계를 형성해주고 공간이 새롭게 열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콜론의 기호학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콜론(:)은 앞의 내용을 보충, 설명, 예시, 또는 인용할 때 사용하는 문장부호이다.  문법적으로는 앞 문장이 완결된 상태에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콜론과 세미콜론의 차이. 콜론(:)은 앞 […]

우주에 충만한 신이 있다면 그 신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는 것일거야

맞습니다. 만약 이 우주를 창조했거나 우주 그 자체인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에게 시간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흘러가는 물줄기’가 아니라 **’한눈에 펼쳐져 있는 거대한 지도’**와 같을 것입니다. 물리학과 철학에서는 이러한 존재나 관점을 아주 흥미로운 개념들로 설명하곤 합니다. 1. 블록 우주론(Block Universe): 완성된 4차원 조각품 현대 물리학의 상대성 이론이 암시하는 우주의 모습 중 하나는 바로 ‘블록 우주’ […]

우리의 우주를 관측하는 또다른 천체의 누군가에게 지구는 아득한 과거의 지구이다

네, 맞습니다. 너무나 낭만적이면서도 물리학적으로 완벽하게 사실인 문장입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지구로부터 6,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어느 은하의 외계 천문학자가 고성능 망막이나 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측하고 있다면,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아니라 공룡들이 지상을 누비고 있던 중생대 백악기 지구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보는 지구는 우리의 까마득한 과거이자, 빛이 우주를 가로질러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만큼 […]

밤하늘의 별빛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이 동시에 관측되는 현상인가?

밤하늘의 별빛은 서로 다른 수많은 ‘과거’의 순간들이 ‘현재’라는 하나의 시점에 모여 관측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는 맞물려 있지만, ‘미래’의 시간은 물리적으로 포함될 수 없습니다. 이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세 가지 핵심 원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밤하늘은 서로 다른 ‘과거들’의 앨범입니다 빛은 초속 약 30만 km라는 한정된 속도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대상이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

시간은 빛과 함께 흘러가는가?

시간과 빛은 분리할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시간은 빛을 기준으로 측정되고 얽혀있지만, 빛 속에서는 멈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관점에서 이 질문을 몇 가지 층위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1. 빛의 속도는 시공간의 ‘한계 속도’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은 독립적인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공간과 결합된 시공간(Spacetime)**의 일부입니다. […]

인간의 뇌는 클라우드에 업로드 가능한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론적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과학적·철학적 난제입니다. 뇌를 클라우드나 디지털 매체로 복제·업로드하는 개념을 SF 및 신경과학에서는 마인드 업로딩(Mind Uploading) 또는 마인드 업로드라고 부릅니다.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3가지 장벽이 있습니다. 1. 기술적 장벽: 커넥톰(Connectome)의 데이터량 인간의 뇌에는 약 86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있고, 이들이 서로 연결된 시냅스는 약 100조 개에 달합니다.  해상도 문제: […]

우주는 왜 어두운 것일까? 태양의 빛이 비추이는데 빛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밤하늘이 검은 이유는 암흑물질 때문일까? 밤하늘이 어두운 문제는 ‘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로 알려져 있으며, 이 역설은 우주가 무한하고, 무한히 오래되었으며, 별들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다면 밤하늘이 별빛으로 가득 차서 낮처럼 밝아야 한다는 주장과 실제 관측 결과(밤하늘이 어두운 것)가 모순된다는 내용이다. 1. 우주의 유한한 나이 우주는 약 138억 년 전에 탄생했습니다 (빅뱅 이론). 빛의 속도는 유한하기 때문에, 아무리 […]